박지원 “문정인 발언, 내용은 옳지만 시기가 부적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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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19일 “문정인 외교안보특보의 발언 내용은 옳다”면서도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런 얘기를 하기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6년 윌리엄 페리 전 대북 특사, 전 국방장관이 ‘핵의 폐기는 늦었다. 그렇기에 동결로 협상하면서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중단한다고 하면 한미연합군사훈련은 축소 또는 중단할 수 있지 않겠느냐. 이렇게 해서 종국적으로는 북핵 폐기로 가야 한다’고 했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이런 것을 당시 미국 군축협회 회장이나 유명한 해커 박사 등 미국 지도자들이 찬동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표는 “유수한 이들이 다 ‘페리 안’에 찬성을 했다”며 “또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북한에 대해)강한 압박과 포용을 통해 북한 문제를 해결하겠다 ’얘기를 했고, 또 체제전복은 없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문 특보의 발언 내용은 옳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동결의 협상을 하기 위해서는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아야 한다”며 “그래서 내용은 맞지만 과연 한미 정상회담 앞두고 (문 특보가) 이런 얘기를 해서 문제가 되고 있다. 그것은 부적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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