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40분동안 숫자조합으로 전여친 집 비번 알아낸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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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자친구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4시간 40분 동안 숫자를 조합해 결국 집에 몰래 들어간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

부산 영도경찰서는 헤어진 여자친구의 아파트에서 금품을 훔치고 차량을 훼손한 혐의(절도 등)으로 이모(40)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사건이 벌어진 건 올해 4월 13일 오후 2시께. 이 씨는 부산 영도구에 있는 이모(33·여) 씨의 아파트 출입문 비밀번호를 숫자 조합으로 알아내려 부단히 애썼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가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숫자를 조합해 일일이 눌러본 시간은 무려 4시간 40분.

결국 비밀번호를 알아낸 이씨는 6차례에 걸쳐 금반지 등 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고 10㎝ 길이의 대형 바늘로 주차된 이씨 차량의 타이어를 찔러 4차례에 걸쳐 펑크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경찰에서 "헤어진 이후 나를 만나주지 않고 다른 남자와 사귄다는 소식에 화가 나서 금품을 훔치고 차량을 훼손했다"고 진술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