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8시 40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7 서울시 자전거 대행진’은 가족과 연인, 친구들의 축제장이었다. 아빠는 딸ㆍ아들과 함께 자전거를 탔고, 연인들은 나란히 강변북로를 달리며 서울 도심 자전거 데이트를 즐겼다. 자전거 동아리 회원들과 친구들은 서울 도심을 자유롭게 달릴 수 있는 이 날 자전거를 줄지어 타며 환하게 웃었다. 출발 전 참가자들은 곳곳에서 셀카를 찍는 등 기념사진 담기에 분주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이곳 광화문광장에서 중앙일보ㆍJTBCㆍ위스타트와 함께 ‘2017 서울시 자전거 대행진’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로 9번째인 행사의 슬로건은 ‘공공자전거 2만대 시대, 생활교통수단으로서 자전거 이용 활성화’다. 이날 행사장에는 정세균 국회의장, 김종욱 서울시 정무부시장,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김교준 중앙일보 대표이사 겸 발행인,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오전 7시 40분 참가자들이 몸풀기 스트레칭을 하며 공식 시작됐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치어리더들이 나와 율동과 함께 참가자들의 몸풀기를 도왔다.
오전 8시 40분에 출발한 5000대의 자전거는 광화문과 월드컵경기장을 잇는 21㎞의 도로를 누볐다. 속도에 따라 초(15㎞/h) ㆍ중(20㎞/h)ㆍ상(25㎞/h) 그룹으로 나눠 출발했다.
이날 참가자들 중 특히 아들과 딸을 태운 아빠들이 많았다. 100여명의 팻 바이크를 탄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광화문 광장을 출발한 자전거 행렬은 태평로와 숭례문을 거쳐 서울역 앞을 지났다. 이어 숙명여대 입구와 남영동 교차로를 지나 한강대교 북단을 통해 강변북로로 진입했다. 한강대교 북단 교차로까지 버스 전용차로를 제외한 전 차선을 이용했고, 강변북로를 진입할 때는 우측 1개 차로에서만 달렸다.
이날 코스의 백미는 강변북로 10㎞ 구간이었다. 5000대의 자전거는 차량이 전면 통제된 이 구간에서 원효대교~가양대교 전체 차로를 자유롭게 달릴 수 있었다. 이후 구룡 네거리에서 우회전하며 푸른 가로수가 양옆에 펼쳐진 월드컵로에 접어들 때 참가자들은 도심 자전거 대행진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도착지인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는 오전 10시10분부터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걸그룹 ‘비바’와 전자현악기 그룹 ‘샤인’ 등이 무대에 올랐다.
오종택ㆍ김상선ㆍ조문규ㆍ김성룡 기자
자전거와 함께하는 건강한 도시,세계적인 자전거 도시 서울 #5000대의 자전거,가족과 연인들 서울도심과 강변북로 누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