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 농민 사건 재수사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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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백남기 농민 영결식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왼쪽). 김경빈 기자

지난해 11월 백남기 농민 영결식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왼쪽). 김경빈 기자

검찰이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과 관련해 사고 당시(2015년 11월) 경찰 총책임자였던 강신명 전 경찰청장을 상대로 서면조사를 했다고 문화일보가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백남기씨 사망 사건이 문재인 정부의 ‘촛불 개혁 10대 과제’ 중 하나여서 검찰이 이에 대한 재수사를 집중적으로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검찰이 강 전 청장을 상대로 서면조사를 한 시기는 2월 말쯤이라고 한다. 이때 대부분의 경찰 수뇌부들이 대면조사를 받았지만 강 전 청장에 대한 조사는 서면으로 이뤄졌다. 이에 문화일보는 “조만간 검찰이 강 전 청장을 소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사망 원인이 병사→외인사로 바뀐 서울대병원의 새 사망진단서를 확보하는 대로 사건의 경위를 다시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이 운용 지침에 따라 살수(撒水)를 했는지, 살수 과정에 부적절한 지시는 없었는지가 주요 수사대상이 될 예정이다.

문화일보는 “백남기씨 사망과 관련해 ‘경찰 책임론’이 일고 있다”며 “이 때문에 수사권 조정 문제로 경찰과 대립하고 있는 검찰이 경찰에 대한 수사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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