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치원서 폭발 7명 사망, 66명 부상…“인근 포장마차 가스통 폭발 추정”

중국 장쑤(江蘇)성 쉬저우(徐州)시의 한 유치원에서 15일 오후 폭발 사고가 발생해 학부모와 유치원생이 다치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 트위터 캡처]

중국 동부 장쑤(江蘇)성 쉬저우(徐州)시의 한 유치원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어린이와 학부모를 포함해 최소 7명이 숨지고 66명이 다쳤다고 중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문 날아갈 정도로 규모 큰 폭발”… #“자녀 데리러 학부모 몰린 시간이라 피해 커졌다”

15일 중국중앙(CC)TVㆍ신화통신,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50분(현지시간)쯤 쉬저우시 펑(豊)현 소재 한 유치원 입구 부근에서 폭발이 발생해 거리에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오후 10시30분 현재 사상자 중 2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5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으며 중상자 9명을 포함해 최소한 66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사상자들이 많았던 이유는 유치원 하원 길에 수업이 끝나기를 기다리던 학부모와 이들을 따라온 어린 자녀들로 입구가 붐볐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인민일보 등은 폭발 당시 유치원수업이 진행 중이라 교사와 유치원생들은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폭발력이 강해 유치원 입구 자동문이 날아갈 정도였으며, 유치원 건물 천장이 무너지고 유리창도 깨졌다고 전했다.

쉬저우시 선전부는 폭발사고 발생원인에 관해 “초동조사에서 유치원 입구에 있던 포장마차의 가스통이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폭발이 테러와 관련됐는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폭발이 발생한 유치원 부근의 한 상점 주인은 “대략 오후 5시를 전후해 ‘쾅’하는 소리를 듣고 문밖으로 나가보니 100m 채 안 되는 유치원 입구에서 폭발이 난 것을 발견했다”며 “당시는 부모들이 아이들을 집으로 데리러 온 시간이라 사람이 많았다”고 말했다.

중국 현지 언론에 게재된 사진에 따르면, 여성들과 아이들이 피를 흘리며 바닥에 누워 있다. 소셜미디어엔 건물 밖 콘크리트 바닥 위에 의식을 잃고 쓰러진 아이들의 사진도 올라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