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울산 초미세먼지 속 납 농도 실시간 공개

중앙일보

입력

전국 13개 지역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지난달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수교 남단에서 마스크를 끼고 있는 한 시민이 산책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전국 13개 지역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지난달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수교 남단에서 마스크를 끼고 있는 한 시민이 산책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국립환경과학원은 서울(수도권)과 울산(영남권)에서 관측되는 초미세먼지(PM2.5) 속에 포함된 납과 칼슘 농도를 15일부터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공개한다고 14일 밝혔다.
공개는 에어코리아(www.airkorea.or.kr) 누리집 내에서 '실시간 자료 조회 → 미세먼지 정보 → 금속 성분' 순서로 확인할 수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15일부터 '에어코리아' 통해 #전국 6개 집중측정소 모두에서 공개하게 돼 #2015년 국내 납 농도 환경기준 크게 밑돌아

국립환경과학원은 2015년부터 백령도와 대전(중부권), 지난해부터는 광주(호남권)와 제주도의 대기오염 집중측정소에서 관측하는 초미세먼지 증 납과 칼슘 농도를 공개하고 있다.

이번에 수도권과 영남권 측정소까지 포함되면서 전국 6개 집중측정소 모두에서 납과 칼슘 농도를 실시간 공개하게 되는 셈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15년 기준으로 전국 7대 광역시에서 측정한 납의 연평균치는 ㎥당 14.3~28.1ng(나노그램, 1ng=10억분의 1g)으로 국내외 환경기준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납(Pb)에 대한 국내 연간 기준치는 500ng으로,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연합(EU)의 기준치와 동일하다. 미국은 150ng이며, 중국은 1000ng이 연간 기준치다.
납은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들어오면 피나 뼈 등에 축적돼 신경계통에 영향을 미치는데, 정신 발달 장애나 행동 장애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칼슘(Ca)은 토양 중에 많이 존재하며, 황사 영향을 나타내는 성분으로 인체 유해성은 알려지지 않았고 환경기준도 없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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