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 "개성공단은 재개돼야 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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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조명균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비서관이 13일 서울 남북회담사무국에서 지명 소감을 밝히고 있다. [중앙포토]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조명균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비서관이 13일 서울 남북회담사무국에서 지명 소감을 밝히고 있다. [중앙포토]

통일부 장관 후보자인 조명균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비서관은 “개성공단은 다시 재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13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장관 지명 직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다. 조 후보자는 “(청문회를 통과해)장관을 맡게 된다면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로운 한반도의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남북관계는 복잡한 방정식”이라며 “현재 남북관계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며, 지난 10년 동안 더욱 복잡한 방정식이 돼 버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 정부 들어 남북관계가 풀릴 지 안 풀릴 지 (현 시점에서)평가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조 후보자는 지난 10년 동안의 남북관계 상황과 향후 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통일부 수장으로서 해야 할 일 등에 대해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 일답.

공직을 떠나있던 9년 동안 남북관계에 대해 구상한 게 있는지.

“남북관계는 복잡한 방정식 같았는데, 지난 (정권)10년 사이에 더욱 복잡한 방정식이 됐다. 많이 어려운 상황이다. 새 정부 들어 남북관계가 풀릴 지, 안 풀릴 지에 관해 당장 평가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다.”  

조 후보자께서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 9년의 자신에 대해 평가를 한다면.

“저는 오히려 (공직을 떠나 있던)그런 과정을 통해 개인적으로는 많은 배움의 시간을 가진 것 같다. 앞으로 공직에서 일하든, 다른 일을 하든 (9년 간의 시간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의 주역인데, (문재인 대통령)임기 중 남북정상회담의 성사를 기대해도 될까.

“아직 그 문제에 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긴 어려울 것 같다. (정상회담이)남북관계를 풀어가는 데 있어서 필요한 과제라면 저희(통일부)가 추진해 나갈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남북관계가 어려워진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지.

“상황은 복합적이다. 최근 북한의 핵과 미사일 발사와 같은 위협적인 상황도 있었고,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과 우리 국민들의 (남북관계) 인식의 변화 등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어려워진 것 같다.”  

개성공단의 탄생에 기여한 장본인으로 개성공단 문제에 대한 복안이 있는지.

“개성공단은 다시 재개되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개성공단 재가동 등) 구체적인 것들은 (통일부에서)면밀히 파악해봐야 할 것이다. 기회가 되면 다시 얘기하겠다. 9년 동안 통일부를 떠나있었기 때문에 여러 세부적인 내용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청문회를 통과해야 할텐데 준비는 잘 되고 있나.

“이제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동안 제가 조금 게으르게 살았던 것도 있어서 특별히 지적될만한 문제가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나씩 준비해나가도록 하겠다.”

김록환 기자 rokan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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