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개방적 기업문화, 다양한 복지 제도 … ‘일하기 좋은 기업’ 2년 연속 뽑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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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만족도 높은 한국리서치 

전문성 기르는 분위기 조성 #육아휴직·안식휴가 권장 #외국어 등 자기계발비 지원

마케팅 여론조사 기업인 한국리서치 웹 개발팀에서 근무하는 홍소연(33)씨는 업무 특성상 야간 근무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사내 복지제도가 워낙 잘 갖춰져 있어 직장생활이 만족스럽다. 지난해 출산한 후에는 10개월간 육아휴직도 다녀왔다. 그는 “설문 제작에 필요한 자동화 프로그램 등 새로운 매뉴얼을 개발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지만 사내 복지제도만큼은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며 “우리 회사는 규정에만 있는 복지제도가 아닌 실제로 모든 사원이 당당하게 제도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이제 회사 규모나 인지도만으로 좋은 회사임을 판단하는 시대는 지났다. 좋은 기업은 일터가 즐거워야 한다. 한국 리서치가 그런 기업에 해당한다. 한국 리서치는 2년 연속으로 중앙일보와 잡플래닛이 공동 주관하는 ‘2017 일하기 좋은 기업’에 선정됐다. 일하기 좋은 기업은 직장인들의 기업 만족도를 나타내는 종합지표를 통해 선정됐다.

승진 기회 및 가능성, 급여 및 복지, 일과 삶의 균형, 사내 문화, 경영진 만족도 등 6개 정량평가와 해당 기업의 장단점, 경영진에게 바라는 점 등 정성평가를 반영했다. 일하기 좋은 기업에 선정되려면 모든 평가 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

업무 특성상 잔업과 클라이언트 일정에 맞춰야 하는 프로젝트가 많은데도 한국리서치가 일하기 좋은 기업에 선정된 데는 비결이 있다. 바로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기업 문화 덕분이다. 이 회사는 개인의 능력을 존중하고 자율적으로 일하며 전문적인 경험을 쌓기 좋은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

임원진, 사업부서와 지원부서 팀장 등 부서장급 간부가 주로 여성인 것도 큰 특징이다. 이 때문에 출산휴가나 육아휴직 같은 모성 보호를 위한 제도가 잘 마련돼 있다.

근무 여건은 외국계 기업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매년 60만원의 문화활동비를 지급하고, 외국어 수업료도 지원한다. 국내외 호텔과 콘도 숙박도 지원한다. 입사 후 5년 근속 시 안식휴가와 함께 휴가비 100만원을 지원하고, 이후 3년마다 특별 휴가를 준다.

한국리서치는 고객·직원·소비자·유권자 할 것 없이 한 사람의 선택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것을 업무의 기본 원칙 으로 삼고 있다.

기업의 매출과 이익만 추구하기보다 조사 업무를 통해 참되고 새로운 가치를 고객·동료·이웃·국가에 전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국리서치 관계자는 “직원들이 독립적이고 자율적으로 일 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이 조성돼 있다”며 “2018년 회사 창립 40주년을 맞아 일하기 좋은 기업, 국내 최대 리서치 회사라는 명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경영진과 직원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태우 기자 kang.tae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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