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비서실장에 배재정...역사상 첫 여성 비서실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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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정 신임 국무총리비서실장. 송봉근 기자

배재정 신임 국무총리비서실장. 송봉근 기자

국무총리비서실장(차관급)에 배재정 전 국회의원이 임명됐다. 여성 비서실장은 총리실 역사상 처음이다.

11일 총리실은 배 전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배 비서실장에 대해 총리실은 "문재인 정부의 여성인재 중용 기조 아래, 총리실 사상 최초의 여성 국무총리비서실장"이라며 "문 대통령과 이 총리 사이에서 가교 역할 및 국회와의 교감을 잘 해낼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무총리실비서실장은 1963년부터 2008년까지 30명의 인사가 거쳐갔다. 이명박 전 대통령 정부에서는 국무총리비서실장 자리가 없어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 정부 들어 부활한 이후 4명의 국무총리비서실장이 나왔다. 총 34명의 국무총리비서실장 중 여성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 비서실장은 부산 출신으로 부산일보 기자로 18년 동안 일했다. 부산일보에서 노조 간부를 하며 부산일보의 지분 100%를 보유한 정수장학회의 편집권 침해 문제를 지속해서 제기하다 사직을 권고받고 명예퇴직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했다. 2012년 대선에서는 당시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의 비서실 부실장 겸 수행2단장을 지냈다. 이밖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당 내에서는 2013년 민주당 대변인과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여성본부 부본부장을 맡았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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