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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기뢰 부설함 '남포함', 9일 해군 인도...내년 초 실전배치

중앙일보

입력

남포함 [사진 연합뉴스]

남포함 [사진 연합뉴스]

 유사시 바다에 기뢰를 부설해 적 항만을 봉쇄하거나 우리 항만을 보호할 수 있는 차기 기뢰부설함 '남포함'이 9일 해군에 인도된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오늘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남포함의 해군 인도식을 한다"고 밝혔다. 남포함은 해군의 차기 기뢰부설함으로, 유사시 항만 주변 해역에 기뢰를 부설해 적 함정의 작전을 제한하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한다. 배수량 3000t에 승조원은 120여명, 최대속력은 23노트(시속 42㎞)다. 남포함에는 헬기가 이·착할 수 있는 갑판을 갖췄고, 국내 개발한 기뢰부설체계 및 전투체계와 선체 고정 음파탐지기(소나) 등 최신 장비가 탑재됐다. '남포함'이라는 이름은 6·25 전쟁 당시 기뢰전을 수행했던 북한 지명을 따 지었다는 게 해군의 설명이다.

 해군에 인도된 이후 앞으로 7개월 동안 실제 운용을 통해 성능 검증 전력화 과정을 거쳐 내년 초쯤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남포함이 실전 배치되면 기뢰부설함, 기뢰탐색함, 기뢰 제거 임무를 하는 소해함 등으로 편성된 기뢰전대의 기함 역할을 하게 된다.

방사청은 "최신 무기체계를 탑재한 남포함은 전투력이 뛰어나 해군의 기뢰작전 능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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