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TONG] 홍대 골목 곳곳에 숨어있는 ‘toy story’ 들어보실래요?

TONG

입력

업데이트

“장난감 좋아하세요?”

장난감 가게에 들어서자 사장님이 건넨 첫 마디입니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장난감이 가득한 토이숍에 가니 입구부터 절로 미소가 나옵니다. 장난감은 어린이만의 전유물은 아닙니다. 이날 방문한 토이숍에는 어린이날 부모님의 손을 잡고 온 어린아이 같은 천진난만한 어른이 가득했죠. 홍대 곳곳에는 이처럼 어른을 위한 장난감 가게가 많습니다. 우리보다 나이가 더 많은 장난감도 있고, 요즘 유행하는 캐릭터 인형까지 다양하게 있죠. 홍대 골목에 숨은 장난감 가게를 안내합니다.

빈티지 토이의 모든 것 ‘뽈랄라 백화점’

[사진=중앙포토]

[사진=중앙포토]

[사진=중앙포토]

[사진=중앙포토]

홍대의 여러 토이숍 중 먼저 도착한 곳은 그 어느 곳보다 빈티지 토이가 많다는 ‘뽈랄라 백화점’입니다. 입구부터 재미난 벽화와 캐릭터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가게에 들어서니 ‘장난감 가게’보다는 ‘장난감 박물관’의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그만큼 다양하고 이색적인 장난감들이 가득했습니다. 손가락만 한 작은 인형부터 100센티가 넘는 피규어까지 크기도 제각각입니다. 부모님과 함께 놀러 온 어린이들은 작고 귀여운 포켓몬 인형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곳은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만 있는 건 아닙니다. 홍대 최고의 ‘빈티지 토이숍’답게 연륜 있는 장난감이 아이들은 물론, 부모님의 눈길까지 사로잡았죠. 어른들이 좋아하던 영화배우와 똑 닮은 피규어도 있습니다. 영화 ‘캐리비안 해적’의 잭 스페로우 선장, 브루스 리, 송승헌 등 실제 배우의 모습을 재현한 모습에 모두가 신기해했죠.

요즘 어린이들은 앱이나 온라인에서 ‘인형 옷 갈아입히기’ 놀이를 한다고 하는데요. 20년도 더 된 종이인형을 보니 소유욕이 샘솟네요. 50원이라고 적힌 가격도 눈에 띕니다.

'못난이 인형'과 '드래곤볼' 장난감 역시 인기 많은 아이템입니다. 못난이 인형을 처음 보는 어린이도 있었죠. 사장님은 “가게에 전시된 못난이 인형의 실제 나이는 아무도 모른다. 아마 나보다 많을 수도 있다”고 말했죠. 어른의 향수를 자극하는 아이템은 못난이 인형만이 아닙니다. 옛날 잡지, 저금통, CD, 만화책 등 2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아이템들이 가득하죠. 우리가 사랑하는 레고 역시 빈티지합니다. ‘장난감 박물관’으로 또다시 느껴지네요.

홍대 나들이의 필수 코스 ‘메종드알로하’

두 번째 토이숍은 ‘메종드알로하’입니다. 10대~20대 젊은 여성이 가득한 이곳에 들어서자 달콤한 냄새가 풍깁니다. 사랑스러운 오르골 소리도 흘러 나오고 있었죠. 이곳에는 아기자기하고 신기한 소품들이 가득합니다.

메종 드 알로하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아이템은 다양한 종류의 트롤 인형입니다. 알록달록한 머리 색과 묘한 생김새의 트롤이 다양한 모습으로 옹기종기 앉아 있었죠. 손바닥만 한 귀여운 인형을 외면할 수 없어 한 녀석을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장난감 외에도 다양한 소품이 많습니다. 코스터와 핸드폰 케이스, 보석함부터 오르골까지 다양한 물건이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손님들의 지갑을 호시탐탐 엿봅니다.

핑크 덕후 모여라 ‘미미 도넛’

핑크색을 좋아하는 핑크 덕후에겐 이곳을 추천합니다. 입구부터 가게까지 온통 핑크색으로 가득 찬 이곳은 소녀 감성을 자극할 소품이 다양한 ‘미미 도넛’입니다. 입구부터 귀여운 핑크팬더가 손님을 맞고 있죠.

가게 안에 들어서자 ‘이 방이 내방이었으면…’하게 됩니다. 소녀라면 누구나 꿈꾸는 방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모습이죠. 소파 가득 쌓인 인형을 그대로 집으로 옮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미미 도넛은 다양한 의류와 장난감 및 소품을 함께 판매합니다. 가게처럼 판매되는 의류 역시 러블리한 스타일이죠. 이곳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귀여운 핑크 변기입니다. 베이비 핑크 컬러의 변기와 세면대 위에 장난감이 가득 담긴 모습이 재치있게 느껴졌거든요.

인형만 장난감은 아니죠 ‘동네 모바일 오락실’

홍대 골목을 누비다 우연히 발견한 이곳은 바로 ‘동네 모바일 오락실’. 호기심에 들어가 본 이곳은 누구나 생각하는 그런 오락실은 아니었습니다. 게임기는 한 대 뿐이었죠, 용도를 알 수 없는 작은 박스가 가게에 가득하죠.

이곳은 모바일 게임을 사고 파는 곳인데요. 큐브를 구매하면 그 안에 담긴 QR코드를 이용해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모바일 게임을 오프라인에서 판매한다는 점이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아날로그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이 이곳에 들러 게임팩을 사듯 큐브를 구매한다고 하네요.

큐브 외에도 다양한 게임 포스터와 피규어가 가게를 채우고 있습니다. 게임을 좋아하는 분, 특히 아날로그 게임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 오락실에 꼭 들러보세요.

소녀의 천국 ‘크리미 디디’

마지막으로 소개할 토이숍은 ‘세일러문' 덕후들의 성지, ‘크리미 디디(creamy DD)’입니다. 세일러문, 카드캡터 체리, 꼬마 마법사 레미 등 소녀에게 사랑받는 애니메이션 소품이 가득하죠. 특히 세일러문은 캐릭터별로 다양한 소품이 마련되어 세일러문 덕후에게는 ‘천국’이라고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저는 세일러문 캐릭터 중 가장 좋아하는 ‘쥬피터’를 실컷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세일러문의 주인공인 세라가 잘 것만 같은 침대에는 세일러문과 카드캡터 체리의 소품들이 있었죠. 꼬마 마법사 레미의 소품도 눈에 들어옵니다. 레미의 알록달록한 거울이 정말 깜찍하죠.

토이숍 한 편에는 ‘카드캡터 체리’가 입을 법한 체리의 교복과 요술봉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어깨 위에는 체리의 친구인 귀여운 ‘케로베로스’가 있네요.

이곳의 다양한 소품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소품이 있습니다. 이 가게에서 가장 ‘고가’라는 보석함입니다. 유명 브랜드 ‘안나수이(ANNA SUI)’와 ‘세일러문’의 콜라보로 만들어진 이 상품은 엄청난 가격을 자랑한다는데요. 얼핏 보기에도 무척이나 화려하고 아름답습니다.

이렇게 홍대 곳곳에 숨은 토이숍 여러 곳을 찾아봤습니다. 장난감 가게라고 해서 모두 다 똑같을 거란 생각은 금물! 토이숍마다 다양한 컨셉과 저마다 다른 이야기가 숨어있죠. 여러분은 어떤 가게의 ‘토이 스토리’가 마음에 드시나요?

글·사진=이다진기자 lee.dajin@joongang.co.kr
영상=전민선 기자 jeon.minseon@joongang.co.kr

[추천기사]
[TONG이 간다] 남해 소녀의 익선동 나들이
(http://tong.joins.com/archives/41827)


▶10대가 만드는 뉴스채널 TONG
바로가기 tong.joins.com

Copyright by JoongAng Ilbo Co., Ltd. All Rights Reserved. RSS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