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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왕따 시킨 애 취업길 막아도 되나요"

중앙일보

입력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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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자신을 왕따시켰던 가해자의 취업길을 막고 싶다고 한 여성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연을 올린 작성자는 중학교 때 옷을 못 입는다는 이유로 심하게 따돌림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가해자는 중학교 졸업 뒤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작성자와 관련된 안 좋은 소문을 퍼뜨렸고 매일 죽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고 한다.

글을 올린 여성의 부모님 마저 딸이 왕따당하는 걸 눈치채고 일주일에 한 번씩 교실에 간식을 돌리는 등 노력을 했지만 부질없었다고 한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글을 쓸 당시 여성의 나이는 24세였다. 대학 졸업을 앞둔 그는 자신을 왕따 시켰던 가해자가 SNS를 통해 “대학 병원이 아니면 안 갈 것”이라고 말하는 걸 보게 됐다. 영상의학과에 다니는 가해자는 학점도 좋고 토익 점수도 높아서 대학 병원에 취업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작성자의 아버지는 대학 병원 의사고 어머니는 다른 대학 병원 간호과장이었다. 부모님께 여쭤보자 “이 바닥은 좁아서 몇 다리만 걸치면 다 아는 사람”이라며 “병원 인맥을 이용하면 충분히 입사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부모님이 눈치채시고 (가해) 학생의 이름을 물어본다"고 덧붙인 뒤 “마음 같아서 그냥 취업길을 막고 싶다. 그렇게 해도 되냐”며 네티즌들의 조언을 구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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