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조코비치, 프랑스오픈 8강에서 탈락

중앙일보

입력

'디펜딩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30·세르비아·세계 2위)가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8강에서 탈락했다.

조코비치라코스테

조코비치라코스테

조코비치는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 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단식 8강전에서 차세대 테니스 스타로 꼽히는 도미니크 팀(24·오스트리아·7위)에게 0-3(6<5>-7, 3-6, 0-6)으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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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준 조코비치는 2세트 게임스코어 0-3으로 끌려간 끝에 마지막 세트로 몰렸다. 조코비치는 힘이 떨어진 듯 3세트에서는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5월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며 그토록 원했던 커리어 그랜드 슬램(4대 메이저 대회 석권)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올해 우승 트로피는 단 한 개.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는 64강에서 탈락했다. 세계 1위 자리도 앤디 머리(30·영국)에게 내주고 현재 2위로 떨어진 상태다.

프랑스오픈을 앞두고 전 세계랭킹 1위 앤드리 애거시(미국)를 코치로 선임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대회에 참가했다. 조코비치는 이날 전까지 팀을 상대로 5번 대결해 전부 이겼다.

그러나 팀은 이번 대회 직전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8강에서 라파엘 나달(31·스페인·4위)를 꺾는 등 클레이코트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팀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프랑스오픈 4강에 진출했다. 팀은 투어 대회 단식에서 총 8차례 우승했는데, 그 중 6개 대회가 클레이코트 대회였다.

팀의 4강 상대는 바로 나달이다. 나달은 앞서 열린 경기에서 세계 21위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스페인)를 상대로 1세트를 6-2로 따내고 2세트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기권승을 거뒀다. 프랑스오픈에서 10번째 우승을 노리는 나달은 팀과의 상대전적에서 4승 2패로 앞서 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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