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M] 다큐멘터리 '바람의 춤꾼'
감독 최상진 장르 다큐멘터리 상영 시간 88분 등급 12세 관람가
★★★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사진들과 교차되는 한 남자의 처절한 춤사위. ‘바람의 춤꾼’의 시작이다. 이름 이삼헌(53). 그는 거리의 춤꾼이다. 약 30년간 그는 시위 현장에서 온몸으로 시대의 아픔을 표현해왔다. 2002년 미군 장갑차에 의한 중학생 압사 사건부터 2009년 용산 참사, 최근의 세월호 희생자 추모 현장까지. 그는 늘 현장에 있었고, 혁명의 몸부림으로 저항을 이어왔다.
이 영화는 춤꾼 이삼헌의 삶을 쫓지만, 한 개인의 역사로만 읽히지 않는다. 한국사회의 서글픈 자화상이자, 지난한 세월을 보낸 한국사회를 위한 격렬하고 뜨거운 씻김굿이다. 백종현 기자
TIP. 장장 15년간의 촬영. 최상진 감독은 2002년부터 이삼헌을 카메라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