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8만여 대, 현대기아 친환경차 궤도 올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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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지난 2일 제주포럼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방한 전 현대차에 연락해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의전차로 요청했다. 기상 이변을 다룬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로 유명한 환경운동가인 고어 전 부통령이 친환경차로 현대차를 직접 선택한 것이다.

출시 8년 만에 누적판매 51만 대 #쏘나타 하이브리드 20만 대 돌파 #3년내 28종 출시 글로벌 2위 목표

친환경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점차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2009년 7월 국산차 최초로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시판을 시작한 현대·기아차는 지난달까지 하이브리드카 누적 판매대수 50만 대를 돌파했다(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고 5일 밝혔다. 지난 8년여 동안 현대·기아차가 판매한 하이브리드카는 모두 51만4759대다.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판매는 최근 가속도가 붙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현대·기아차의 누적 하이브리드카 판매대수는 8만4207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11만4376대)의 74%를 이미 달성한 것이다.

특히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글로벌 누적 판매대수 20만7299대를 기록하며 국산 친환경차 단일 차종으로는 최초로 ‘20만 대 고지’를 돌파했다. 비슷한 플랫폼을 공유하는 K5 하이브리드(11만1644대)까지 고려하면 현대·기아차가 중형 하이브리드카 시장에서 판매한 차량은 30만 대가 넘는다.

최근 들어서는 전기차도 가세했다. 올해 국내 등록 전기차 중 70%가량이 아이오닉 일렉트릭이다. 전 세계 시장에서는 올해 4691대가 팔렸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28종의 친환경차를 출시해 글로벌 2위 친환경차 기업이 되겠다’고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20㎞를 넘는 전기차를 내년에 출시하고 2021년에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순수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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