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권익현 자유한국당 고문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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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11대 국회부터 4선(選) 국회의원을 지낸 자유한국당 권익현(사진) 고문이 4일 별세했다. 83세.

경남 산청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4년 육사 동기인 전두환·노태우·김복동·정호용 등과 ‘하나회’를 만들었다. 전두환 정권이 들어서며 정치적으로 승승장구했다. 80년 민주정의당 창당에 관여했고, 이듬해 11대 총선에서 민정당 후보로 경남 산청·함양·거창에 출마해 당선됐다. 초선임에도 당 사무총장(82년)과 대표위원(84년) 등을 역임했다. 83년 당시 자택 감금 상태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이 단식투쟁에 들어가자, 전두환 특사 자격으로 김영삼을 찾아간 이가 고인이었다. "군부 독재 시대에도 대화가 가능한 정치인”이라는 평가였다. 87년 6·29 선언 이후 ‘헌법개정 8인 정치회담’에 민정당 대표로서 참가하기도 했다.

고인은 1남5녀를 자녀로 두고 있으며 김태기 단국대 교수가 맏사위, 임태희 전 이명박 정부 대통령실장이 둘째 사위다. 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 발인은 6일 오전 6시며 장지는 경남 산청 선영이다. 031-787-1510.

최민우 기자 min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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