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모의고사 2교시 "수학 나형 지난해 수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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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능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는 대구의 한 여고 학생들[중앙포토]

지난해 수능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는 대구의 한 여고 학생들[중앙포토]

1일 수험생 58만여명이 응시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 2교시 수학 영역 나형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쉬운 편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수학 가형의 난이도에 대해선 입시업체들의 전망이 엇갈렸다.

인문계 학생 치르는 수학 나형 #“지난해와 비슷 또는 쉬운 편” #수학 가형은 입시업체 따라 분석 달라 #21ㆍ29ㆍ30번이 고난도 ‘킬러 문항’

입시업체들은 수학 나형은 지난해 수능에 비해 다소 쉽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판단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일부 고난도 문제가 있었으나, 나머지 문제들은 다소 평이해 중상위권 학생에겐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카이에듀 정용관 총원장도 “전체적인 난이도는 작년 수능보다 쉽고, 지난해 6월 모평보다는 비슷하거나 약간 쉽게 출제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진학사 우연철 수석연구원은 변별력이 높은 ‘킬러 문항’으로 유리함수에서 조건에 맞족하는 미지수의 개수를 구하는 21번, 두 다항함수의 조건을 파악하고 그래프를 그려 주어진 값을 구하는 30번 등을 들었다.

입시 전문가들이 고난도 문제로 꼽은 수학 가형 30번 문항[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입시 전문가들이 고난도 문제로 꼽은 수학 가형 30번 문항[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자연계 수험생이 주로 치는 수학 가형의 난이도에 대해선 업체에 따라 분석이 엇갈렸다. 정 원장은 “2018학년도 수능에 비해 다소 어려운 편”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위권 학생들이 비교적 쉽게 풀 수 있는 평이한 문항 수가 다소 줄었고 계산 과정도 다소 길어 중위권 학생의 점수 폭이 다소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 남윤곤 소장은 "이번 6월모평 수학영역은 가나형 공히 작년 수능보다 약간 쉽게, 작년 6월 모평과는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이영덕 대성학력평가연구소장은 수학 가형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봤다. 그는 “문제 유형이 지난해와 전반적으로 유사하게 출제됐다. 대체로 수학적 정의나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고 있다면 쉽게 풀 수 있는 문항 위주였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미분과 극한의 융합문제인 21번, 평면벡터의 활용을 묻는 29번, 미분과 적분의 여러 성질을 활용한 30번 등을 고난도 문제로 꼽았다.

 천인성 기자
 guch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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