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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문자 폭탄 아닌 '문자 행동'…참여민주주의 새 지평"

중앙일보

입력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3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하다 로텐더홀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반대 피켓시위를 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3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하다 로텐더홀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반대 피켓시위를 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문자 폭탄' 대신 '문자 행동'이라는 명칭을 쓰자고 제안하면서 "참여민주주의 새 지평을 열어가자"고 밝혔다.

손 의원은 3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문자를 보내는 행동', '문자로 행동하다', '자기 생각을 문자로 보내는 행동에 옮기다'라는 뜻"이라며 '문자 행동'을 설명했다.

그는 "문자 행동은 칭찬도 질책도 가능하다. 문자 행동은 혼자서도 할 수 있고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함께할 수도 있다"며 "문자 폭탄은 문자의 '양'을 이야기하지만 문자 행동은 용기 있는 '실행'을 말한다. 문자 폭탄은 제삼자의 부정적인 '형식'이고 문자 행동은 문자를 보내는 자가 책임지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손 의원은 "새 명칭 문자 행동이 소란스럽고 복잡한 우리나라 정치판을 조금이나마 세련되게 바꿔주기를 소망한다"며 "정치인도 유권자도 다 같이 한발씩만 양보하고 가자"고 제안했다.

그는 "문자 행동에는 책임이 따라야 한다"며 "새로운 명칭으로 참여민주주의 새 지평을 열어가자. 더 성숙하고 스마트한 문자 행동을 기대한다"고 일부 과격한 문자는 지양할 것을 권했다.

이어 "감시하되 지배하려 말고 질책하되 조롱하지는 말자"며 "어차피 국민이 주인이다. 4년에 한 번 선거로 심판하던 기회, 이제는 문자 행동으로 상시 감시 체제다. 저는 이 체제, 기꺼이 수용하겠다"고 문자 행동을 지지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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