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문자 폭탄 대신할 브랜드 만들겠다"

중앙일보

입력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공동취재]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공동취재]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정치권에서 화두가 된 정치참여 행태인 이른바 '문자 폭탄'과 관련해, "현재의 부정적 이미지를 대신할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단지 명칭 때문에 국민의 귀한 의견이 폄하되고 조롱받는 것을 그냥 두고 볼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자 폭탄이라는 명칭은 매력적이지만 자극적이고, 폭력적 이미지가 우선하는 게 문제"라며 "극히 일부 문자의 내용이 과격할 경우 그 폐해는 문자를 보낸 모두에게 덧씌워진다. 문자를 폭력으로 규정하는 이 명칭의 부정적 이미지는 이해가 상충하는 집단으로부터 공격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고 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자 폭탄 브랜딩과 관련, 시민의 의견을 받은 데 대해 "23시간 동안 달린 댓글에서 가장 선호하는 명칭은 '문자 참여'였고, 그다음이 '문자 소통' '문자 세례' 순이었다"며 "의미는 좋지만, 좀약하고 평이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긍정과 부정을 아우를 수 있어야 하며, 칭찬과 질책을 함께 담을 수 있는, 브랜드의 주체는 온전히 국민, 국민의 적극성을 표현, 누구나 부르기 쉽고, 참여하는 국민에게 자긍심을 주는, 국민이 사랑할 수 있는"이라고 브랜딩 콘셉트를 설명했다.

그는 "여러분들의 의견을 참고하여 국민의 문자참여가 정치인들을 감시하고 이 시대 참여 민주주의의 새로운 카테고리 명칭이 될 브랜드를 제가 한번 만들어보겠다"며 "오늘 밤 10시에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