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대표팀, 포르투갈과 U-20월드컵 16강서 1-3 패

중앙일보

입력

한국 송범근 등 선수들이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FIFA U-20 월드컵 16강에서 두 번째 골을 허용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천안=양광삼 기자

한국 송범근 등 선수들이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FIFA U-20 월드컵 16강에서 두 번째 골을 허용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천안=양광삼 기자

대한민국 청춘들이 도전을 멈춰섰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월드컵 16강전에서 1-3으로 패했다. 한국은 전반 10분과 후반 24분 샤다스(브라가)에게 2골, 전반 27분 브루노 코스타(포르투)에 1골을 내줬다. 한국은 후반 36분 이상헌(울산)이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조별리그 A조에서 기니, 아르헨티나를 연파하며 A조 2위로 16강에 오른 한국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포르투갈 U-20대표팀에 1979년 이후 3무4패에 그쳤던 한국은 포르투갈 무승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조별리그 1, 2, 3차전에서 4-2-3-1, 3-4-3,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던 신 감독은 이날 4-4-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조영욱(고려대)과 하승운(연세대)이 투톱 스트라이커로 나섰다. 미드필드진에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이승모(포항)-이진현(성균관대)-백승호(바르셀로나B)가 출전했다.

하지만 잦은 전술 변화가 오히려 독이 됐다. 한국 수비진은 포르투갈의 빠른 측면 뒷공간 침투를 막지 못했다. 포르루갈은 오른쪽 풀백 이유현(전남)의 뒷공간을 공략했다. 한국은 포지션별 간격도 넓었다. '유럽의 브라질'이라 불리는 포르투갈의 현란한 개인기에도 고전했다.

U-20축구대표팀 이승우가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U-20월드컵 16강에서 드리블을 치다가 넘어지고 있다. 천안=양광삼 기자

U-20축구대표팀 이승우가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U-20월드컵 16강에서 드리블을 치다가 넘어지고 있다. 천안=양광삼 기자

한국은 전반 10분 선제골을 내줬다. 포르투갈은 역습 상황에서 유리 리베이로(벤피카)가 왼쪽측면을 파고들면서 크로스를 올렸다. 이 공을 문전에서 샤다스가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전반 27분 두 번째 골을 허용했다. 포르투갈은 전반 27분 오른쪽 측면에서 샨데 실바(비토리아 기마랑이스)가 올려준 크로스가 한국 수비수 윤종규(서울)의 등을 맞고 굴절됐다. 페널티 박스 정면에 있던 브루노 코스타가 오른발 슛으로 골망 왼쪽을 흔들었다. 한국은 운도 따르지 않았다.

0-2로 뒤진채 후반에 돌입한 한국은 포르투갈의 파상공세를 겨우 넘겼다. 한국은 후반 11분 공격수 하승운을 빼고 이상헌(울산)을 넣어 4-2-3-1 포메이션으로 바꿨다.

한국은 후반 24분 세번째 실점을 했다. 샤다스가 현란한 개인기로 한국 중원을 돌파해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U-20대표팀 이상헌이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U-20월드컵 16강에서 프리킥 준비를 하고 있다. 천안=양광삼 기자

U-20대표팀 이상헌이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U-20월드컵 16강에서 프리킥 준비를 하고 있다. 천안=양광삼 기자

한국은 후반 36분 한골을 만회했다. 이유현 대신 교체출전한 우찬양(포항)이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이상헌이 페널티 박스 내 왼쪽에서 오른발슛으로 골망 오른쪽을 갈랐다. 한국은 추격골을 뽑아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천안=송지훈·박린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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