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1회전을 가볍게 통과했다.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4위 나달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 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단식 1회전에서 브누아 페르(프랑스·45위)를 3-0(6-1 6-4 6-1)으로 이기고 2회전에 올랐다.
지난해 우승자 조코비치, 남자단식 1회전 통과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만 9차례(2005~2008년, 2010~2014년)나 우승했다.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으로 올해 나달이 프랑스오픈을 제패하면 사상 최초로 특정 메이저 대회 남자단식에서 10번 우승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지난해 5월 왼 손목 부상으로 프랑스 오픈 도중 기권한 나달은 이후 부진한 나날을 보냈다. 그러나 지난 1월 호주 오픈에서 결승전에 오르는 등 예전의 기량을 회복한 모습이다. 특히 클레이코트에서 강한 모습은 여전했다. 최근 클레이 코트에서 열린 3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세계 2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도 이날 남자단식 1회전에서 마르셀 그라노예르스(스페인·77위)를 3-0(6-3 6-4 6-2)으로 제압했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5월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며 그토록 원했던 커리어 그랜드 슬램(4대 메이저 대회 석권)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올해 우승 트로피는 단 한 개.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는 64강에서 탈락했다. 세계 1위 자리도 앤디 머리(영국)에게 내주고 현재 2위로 떨어진 상태다.
조코비치는 올해 1월 시즌 첫 대회로 치른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카타르 엑손 모바일 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6개 대회에 출전해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호주오픈에서도 2회전 탈락의 부진한 성적에 그쳤다.
절치부심한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8차례 우승한 앤드리 애거시(미국)를 최근 새 코치로 선임해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