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프랑스오픈 10번째 우승 향해 순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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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1회전을 가볍게 통과했다.

2017 프랑스오픈에 출전한 라파엘 나달. [사진 ATP투어 홈페이지]

2017 프랑스오픈에 출전한 라파엘 나달. [사진 ATP투어 홈페이지]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4위 나달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 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단식 1회전에서 브누아 페르(프랑스·45위)를 3-0(6-1 6-4 6-1)으로 이기고 2회전에 올랐다.

지난해 우승자 조코비치, 남자단식 1회전 통과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만 9차례(2005~2008년, 2010~2014년)나 우승했다.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으로 올해 나달이 프랑스오픈을 제패하면 사상 최초로 특정 메이저 대회 남자단식에서 10번 우승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지난해 5월 왼 손목 부상으로 프랑스 오픈 도중 기권한 나달은 이후 부진한 나날을 보냈다. 그러나 지난 1월 호주 오픈에서 결승전에 오르는 등 예전의 기량을 회복한 모습이다. 특히 클레이코트에서 강한 모습은 여전했다. 최근 클레이 코트에서 열린 3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노박 조코비치. [사진 라코스테]

노박 조코비치. [사진 라코스테]

세계 2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도 이날 남자단식 1회전에서 마르셀 그라노예르스(스페인·77위)를 3-0(6-3 6-4 6-2)으로 제압했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5월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며 그토록 원했던 커리어 그랜드 슬램(4대 메이저 대회 석권)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올해 우승 트로피는 단 한 개.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는 64강에서 탈락했다. 세계 1위 자리도 앤디 머리(영국)에게 내주고 현재 2위로 떨어진 상태다.

조코비치는 올해 1월 시즌 첫 대회로 치른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카타르 엑손 모바일 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6개 대회에 출전해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호주오픈에서도 2회전 탈락의 부진한 성적에 그쳤다.

절치부심한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8차례 우승한 앤드리 애거시(미국)를 최근 새 코치로 선임해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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