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여학생들이 핸드폰 카메라를 이용해 함께 사진을 찍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달 초 평양을 방문했던 한 해외교포 인사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사진을 올리고 "평양 대동문 주변을 지나다 찍은 북한 여고생(북한은 고급중학교)의 모습"이라고 소개했다. 대동문은 평양 중심부인 중구역 대동강변에 있는 고구려시대 유적지다.
모두 7명인 이들 여학생들은 서로 손가락을 마주해 하트모양을 만들기도 했고, 양팔을 벌리거나 오케이 사인을 보내는 식으로 포즈를 취했다. 모두 감색 교복 차람에 왼쪽 가슴에는 붉은색이 도는 김일성 배지(북한은 '초상휘장'으로 호칭)를 달고 있었다. 바위에 걸터앉아 턱 밑에 팔을 괴거나 서로 다정하게 팔을 맞잡은 장면도 찍혔다.
핸드폰을 이용한 사진 촬영이 익숙한 듯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이를 보며 '까르르' 웃는 모습도 드러난다. 하지만 우리처럼 혼자 또는 여러명이 쎌카를 찍는 장면은 없었다.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yjlee@joongang.co.kr [사진=Sejin Pak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