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구한산…「막판눈치」예고|대입원서 접수 첫날 합격선 예상못해 상담실만 북새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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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대를 비롯, 전국75개 전기대학 (11개교대포함) 의 88학년도 입학원서 접수가 27일 상오9시 일제히 시작됐다.
8년만의 선지원입시로 첫날 접수창구는 대학마다 한산한 가운데 파리를 날렸고 고3교실의 상담창구만 북새통으로 붐벼 극심한 「막판눈치」를 예고했다.
「선지원으로 합격선이 안보인다」는 수험생과 진학지도교사들이 가끔 창구앞을 기웃거릴뿐 예년의 3백점 이상에 해당하는 최상위권수험생 몇몇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접수를 망설였고 교부창구만 여전히 들락거렸다.
특히 서울소재대학지원 일부 지방고교출신 수험생들은 2∼3개 대학의 원서를 사들고 서울시내 사설학원상담실을 찾는 「원정상담」현상까지 보였다.
대학관계자들은 이같은 현상이▲선지원으로 예상합격선을 가늠하기 어려운데다▲중하위권수험생들의 상향지원 추세속에 지원판도가 지난해까지와는 전혀 판이한 양상을 보이고 있고▲대부분의 대학이 임의로 지원학과변경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막판에 빈 창구를 찾는 「창구앞 정정」이 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일선고교와 사설학원 진학상담실관계자도 선지원으로 특히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상향지원추세가 심해 안전합격을 위한 원서작성에 시간이 걸린다며 마감일인 30일에 임박해서 지원대학과 학과를 결정하게되는 수험생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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