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된 박주선 신임 비대위원장이 25일 더불어민주당 또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설에 대해 "타 당과의 통합에 대해선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다만 "정치적 이슈에 따라 우리가 민주당이나 바른정당과 연대해 협치를 실현하는 데에는 주저하거나 인색하지 않겠다"며 연대와 협치에는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당 중앙위원회의 선출의결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의당이 집권에는 실패했으나 해야 할 소임과 역할이 막중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잘한 일에 대해 칭송할 줄 모르는 사람이 잘못한 일에 비판할 자격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문재인 정부와 협력할 것은 확실히 협력하고 잘못된 것에 대해선 확실히 비판하면서 대안을 제시하는 국민의당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당내 화합과 결속이 완전히 이뤄진 상태에서, 또 혁신의 기본적 사항이 마무리된 상태에서 (새 지도부가) 출범해야 국민적 관심과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뜻을 밝힌 박 비대위원장은 전당대회 개최 시점에 대해선 "비대위원장 혼자 전당대회 시기를 언제로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당이 하루속히 비정상을 정상화하도록 하는 게 원칙상 맞다고 생각한다"며 '11월 연기론'에 선을 그었다.
한편, 대선에서 패배한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서는 "우리 당의 중요한 정치적 자산이고 국민적 지지 21%를 확보했던 분"이라며 "정치적으로 다시 재기해 국민의당이 국민의 지지를 얻는 데 큰 도움과 역할을 해줄 분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