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비야누에바 6경기 출장정지, 삼성-한화 벤치클리어링 징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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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대전 삼성-한화전 3회 말 김태균(왼쪽)이 윤성환(오른쪽 둘째)의 투구에 맞자 몸싸움을 벌이는 선수들. 심판진은 로사리오 타석 때 또 선수들이 몰려나오자 4명을 퇴장시켰다. [사진 한화 이글스]

21일 대전 삼성-한화전 3회 말 김태균(왼쪽)이 윤성환(오른쪽 둘째)의 투구에 맞자 몸싸움을 벌이는 선수들. 심판진은 로사리오 타석 때 또 선수들이 몰려나오자 4명을 퇴장시켰다. [사진 한화 이글스]

난투극을 벌인 삼성과 한화가 무더기로 징계를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3일 오전 상벌위원회를 열고 지난 21일 대전 삼성-한화전에서 일어난 벤치클리어링 사건에 대해 심의하고 해당선수와 코치에게 징계를 내렸다. 이날 3회 말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이 김태균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진 뒤 1차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이후 윤성환이 후속 타자 로사리오에게 또 한번 공을 몸에 맞히자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난투극이 벌어졌다.

이날 경기에서 빈볼 또는 상대선수를 가격하여 주심으로부터 퇴장당한 삼성 윤성환과 한화 비야누에바에게 각각 출장정지 6경기, 한화 정현석에게 출장정지 5경기의 제재가 내려졌다. 몸싸움을 벌인 삼성 페트릭에게도 제재금 200만원이 부과됐다.

이날 퇴장당하지 않았지만 비디오판독센터의 경기영상 분석결과 상대선수를 가격한 것이 확인된 삼성 김재걸, 강봉규 코치에게는 출장정지 5경기와 300만원의 제재금을 내려졌다. 삼성과 한화 구단은 벌금 500만원이 나왔다.

KBO는 "추후 경기장 질서를 문란하게 하고, 페어플레이 정신을 위반하는 사건이 다시 발생할 경우 엄중하게 제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17 KBO 리그규정 벌칙내규 제2항에 따르면 감독, 코치 또는 선수가 상대편 선수 또는 심판위원을 구타하여 퇴장당했을 때 유소년야구 봉사활동과 제재금 500만원 이하, 출장정지 30경기 이하의 제재가 내려질 수 있다.

삼성과 한화의 난투극은 지난 21일 대전에서 발생했다. 3회말 삼성 투수 윤성환이 김태균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진 뒤 1차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지만 충돌 없이 진정됐다. 하지만 2분 뒤 재개된 경기에서 윤성환이 한화 후속 타자 윌린 로사리오를 초구에 맞히며 2차 벤치 클리어링으로 집단 난투극이 벌어졌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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