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만에…LA폭동 사망자 신원 확인

미주중앙

입력

지난 1992년 발발한 LA폭동 사망자 60명 중 유일하게 신원 미상이었던 희생자의 신원이 최근 밝혀졌다.

지난 20일자 LA타임스에 따르면 폭동 당시 불타버린 펩보이스 실내에서 발견됐지만 심하게 불에 타서 신원 확인이 안됐던 '존 도 80번(John Doe No. 80)'으로 알려진 희생자는 당시 18세였던 아만도 오리츠 허난데스로 확인됐다.

발견 당시 그는 치아 몇 개와 왼쪽 가운데 손가락 일부만 남아 신원을 밝혀내는데 큰 희망을 갖지 않았다. 그렇지만 검시소는 확인작업을 그만두지 않고 몇 년에 한번씩 새로운 지문 대조 작업을 해왔다. 지난 4월 테러나 대형 재해 희생자를 전문으로 하는 FBI 전문팀에 보냈다가 25년만에 희생자의 신원을 밝혀낸 것이다.

당시 화재는 방화로 허난데스의 죽음은 '살인'으로 판결됐다. 폭동 관련 미제 사건 23개 중 하나로 기록돼 있다. 그의 사인은 연기 흡입과 화상이라고만 밝혀졌다. 그의 사망 사실은 최근 멕시코에 있는 여동생에게 통보됐다.

장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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