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공약 에 대한 이행 작업이 속속 진행되면서 공기업들이 발 빠르게 보조를 맞추고 있다. 한국전력과 5개 발전 자 회사는 앞으로 석탄화력발전소의 미세먼지를 50% 감축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문 대통령의 공약사항이었던 ‘임기 내 석탄화력 발전량 30% 감축’보다 더 높은 수치다.
석탄화력발전 미세먼지 50% 감축 #노후 발전소 폐쇄도 앞당기기로
한국전력과 계열사 사장단 11명은 지난 19일 긴급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17만4000t였던 오염물질 배출량을 2022년 8만7000t로 50.1% 감축키로 했다.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7조5000억원을 투자해 환경설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배출량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미세먼지 측정소를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론 기존 발전소 설비 전면교체에 6조2000억원, 건설중 발전소 환경설비 강화 등에 1조3000억원이 투입된다.
구체적으로 문 대통령이 밝힌 대로 30년 이상 노후화된 석탄발전 8기(3000㎿)를 3월~6월 4개월간 운영 중지하고, 30년 이상 노후석탄발전소 폐쇄 시기를 단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운영 중인 석탄발전소의 성능을 개선하고 환경설비도 조기에 보강한다. 미세먼지 추가 감축 방안도 강구한다. 미세먼지 심화기인 봄철을 석탄발전소 집중 정비 기간으로 정해 석탄발전량을 감소시키기로 했다. 발전 효율이 높고 미세먼지 배출량이 적은 친환경 석탄 구매도 확대한다. 봄철 이외에도 미세먼지가 심각할 경우 석탄화력발전을 추가로 정지시키고, 미세먼지 심화기에 전력그룹사 전 직원의 차량 2부제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전과 5개 발전자회사는 정부의 일자리 창출과 좋은 일자리 전환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전력그룹사 좋은 일자리협의회’를 운영해 정기적으로 추진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세종=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