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잡지리뷰] 두바이로 금이 몰리는 이유는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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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두바이로 금이 몰리는 이유는

인구 120만명인 두바이에 전 세계에서 생산된 금의 8분의 1이 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두바이 금속.세공제품센터(DMCC)는 지난해 두바이가 522t의 금을 수입했다고 10일 밝혔다.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지만 금 수요는 2004년에 비해 약 4% 늘었다. 전체 수입량 중 115t(22%)은 두바이 내수용으로 사용됐다. 두바이에는 금을 대규모로 이용하는 산업도 없다. 결국 막대한 금이 장식이나 개인 소유를 위해 소비됐다. 나머지는 두바이를 중심으로 금을 좋아하는 걸프 산유국들과 주변국 인도로 재수출됐다. 고유가가 수년간 지속되면서 금이 여성들의 장신구 보다 재산축적 수단으로 인기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메나리포트(UAE) 2월10일자

새롭게 재편되는 전자 업계

일본의 전자 업계가 재편기를 맞고 있다. 히다치.도시바.후지쓰 등 종합 전자 메이커들이 추진 중인 재편전략의 키워드는 '선택과 집중'. 업체별로 주력 분야를 특화하는 공세적 경영이다. 엇비슷한 사업 모델로 호황기엔 업계 전체가 함께 수익을 올리고, 불황기엔 서로 손잡는 일본식 '공생 관계'를 탈피하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원자력 업체 웨스팅하우스 인수에 뛰어든 도시바가 대표적이다. 도시바는 50억 달러로 추산되는 웨스팅하우스의 우선협상권을 얻는데 성공했다. 중국과 북미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가압수형 원자로(PWR) 사업에 전력투구하기 위한 것이다. 히다치는 중기경영계획에서 플라즈마 TV,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액정 패널 등 3개를 집중 분야로 선언했다. 지난해(올 3월 결산) 실적은 세 부문을 합쳐 1030억엔 적자여서 사내에서도 '3악'이란 비아냥이 나오고 있지만 2006년 중에 V자 곡선을 그리며 흑자로 돌아설 것이 점쳐지고 있다.

주간 도요게이자이 2월11일자

하이얼의 세가지 난관

중국의 삼성전자라 일컬어지는 하이얼(海爾)이 새해들어 세가지 난관에 봉착했다.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 이후 세계경영을 위해 앞 다퉈 해외로 진출했는데 실적이 생각보다 좋지 않아서다. 첫째 기업의 경영방식과 제품의 국제경쟁력이 없다. 둘째는 판매가 안돼 가격을 내리다 보니 이윤이 거의 없다. 일부 상품은 아예 손해를 보면서 판매 중이다. 마지막으로 외국의 다양한 문화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하이얼이 지난 10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중국정부의 지원과 저임금의 근로자들의 노력이 합해진 결과다.

중국기업가 2월 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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