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야붕인줄…" 문희상 특사 본 일본인들의 반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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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특사로 파견되는 문희상 전 국회 부의장. [중앙포토]

일본 특사로 파견되는 문희상 전 국회 부의장. [중앙포토]

남다른 풍채와 인상을 가진 덕분일까. 17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을 만난 문희상 특사를 본 일본인들이 재미있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트위터 상에는 문희상 특사를 본 일본인들이 "협상을 한다더니 야쿠자 오야붕(두목)이 왔어(交渉をしたいところヤクザ親分が来た!)"라는 인상평을 남겼다는 소식이 전해져 웃음을 주고 있다.

문희상 특사에 비해 기시다 외무상은 상대적으로 마르고 호리호리한 체구다. 두 사람은 이날 도쿄(東京) 외무성 청사에서 40분간 회담을 갖고 위안부 합의 문제와 북핵 대응에 대한 입장을 나눴다. 문 특사는 "우리 국민 대다수가 위안부 합의에 대해 수용할 수 없는 분위기"라고 전했고 기시다 외무상은 북핵 대응을 위한 양국 공조에 대해 강조했다.

문희상 일본 특사(오른쪽)가 17일 도쿄 외무성에서 기시다 후미오 외상을 만났다. 문 특사는 이날 회담에서 위안부·북핵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아베 신조 총리와는 18일 만난다. [AP=연합뉴스]

문희상 일본 특사(오른쪽)가 17일 도쿄 외무성에서 기시다 후미오 외상을 만났다. 문 특사는 이날 회담에서 위안부·북핵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아베 신조 총리와는 18일 만난다. [AP=연합뉴스]

한편 문희상 특사는 자신의 몸무게를 종종 유머 소재로 활용한다. 20대 국회의장에 대한 뜻을 내비치면서는 "몸무게로 하면 내가 국회의장감"이라 농담하고, 리퍼트 전 미국 대사를 접견할 때는 "우리 (둘 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니) 형제로 하자"는 농담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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