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연주한 푸틴, 조율 상태에 불만이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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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 중러정상회담을 앞두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기다리며 피아노를 연주한 사실이 공개돼 화제인 가운데 그가 피아노 조율 상태에 불만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 스푸트니크 영상 캡처]

[사진 스푸트니크 영상 캡처]

16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푸틴 대통령이 '즉흥 연주'를 할 때 피아노 조율이 부족해 연주에 방해가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피아노 연주에 대한 질문을 받고 "연주보다는 두 손가락으로 건반을 누른 것일 뿐이다"며 "피아노 음정이 어긋나 있어 연주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 장소인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에 먼저 도착해 피아노를 연주했다. 그가 연주한 곡은 1950년대 러시아인이 많이 불렀던 대중가요 '저녁의 노래'와 '모스크바의 창'이다. 그가 피아노를 연주하는 영상은 러시아 관영 매체인 스푸트니크 통신을 통해 신속하게 공개됐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면 어떤 곡을 연주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모르겠다. 그를 만나 얘기해보고 그 결과에 따라 멜로디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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