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에 "피자 주문할게요"...SNS서 다시 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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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희생자의 기지와 그를 위험에서 구출한 미국 911 신고전화 사례가 다시 SNS에서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SNS에서 확산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911 전화 접수원은 한 여성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응급상황이 발생한 곳이 어디냐'는 질문에 전화를 건 여성은 '123 메인 스트리트'라고 대답했다. 접수원이 '무슨 일인가'라고 물어보자 이 여성은 '피자를 주문하려 한다'고 답했다.

접수원은 장난 전화라는 생각에 '지금 911에 전화 한 것'이라고 말했지만, 여성은 '알고 있다. 큰 사이즈 피자로 배달해달라'고 말했다. 911 접수원은 그제야 전화를 건 여성이 응급상황임을 직감했다. 접수원이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냐'고 물었고, 여성은 '그렇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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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원은 이어서 '지금 정확히 말씀하실 수 없는 이유가 방에 누군가 함께 있기 때문이냐'고 물었다. 이에 여성은 다시 '그렇다'고 대답했다. 접수원이 이 여성의 신고 이력을 검토했더니 가정폭력으로 다수의 신고 이력이 남아 있었다. 경찰은 피자를 주문한 여성의 집에 즉시 출동했고, 폭력에 시달린 여성을 남자친구로부터 구출할 수 있었다.

해당 사연은 미국에서 2014년 실제로 발생했던 일이다. 미국 온라인 최대 커뮤니티 레딧의 '911 접수원에게 잊을 수 없는 전화가 있다면?'이라고 질문한 게시물에서 별명으로 'Crux1836'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네티즌이 답변한 내용이다. 해당 사연은 전 세계에서 화제를 불러 모아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 수퍼볼 경기에서 광고 소재로 쓰이기도 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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