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 성공 가능성, 수능 3등급대가 가장 높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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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종합학원 강의실에서 재수생들이 수업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 [중앙포토]

재수종합학원 강의실에서 재수생들이 수업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 [중앙포토]

‘불수능’의 여파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다시 치르는 재수생(N수생 포함)이 매년 늘고 있는 가운데, 재수 후 성적상승률이 수능 3등급대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역별로는 수학·국어·영어 순으로 성적 상승 폭이 컸다.

진학사, 수험생 3만명 2016~2017학년도 성적 상승률 발표 #영역별로는 수학, 국어, 영어영역 성적 상승률 높아 #"수학에 대한 투자 많이 한 게 성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분석

교육업체 진학사는 2016학년도와 2017학년도 수능 국어·영어·수학영역 성적을 진학닷컴에 입력한 2만3599명(인문 1만2284명, 자연 1만1275명)을 대상으로 성적 상승 추이를 분석한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자료: 진학사

자료: 진학사

인문·자연계열에서 성적 상승 비율이 가장 높은 등급은 3등급이었다. 2017학년도 수능 국어·수학·영어영역서 3등급 받은 사람 중 전년도보다 점수가 오른 비율이 인문계열은 각각 30.5%, 35.3%, 30.8%, 자연계열은 각각 27.7%, 28.8%, 23.9%로 9개 등급 중에 가장 높았다.

    자료: 진학사

자료: 진학사

영역별로 살펴보면 성적 상승 폭이 가장 높은 과목은 수학·국어·영어영역 순이었다. 2016학년도와 2017학년도에서 영역별 상승 추이를 보면 인문·자연계열에서 수학과목 성적이 오른 비율은 각각 46.8%, 52.5%로 3개 영역 중에 가장 높았다. 국어영역에서 성적이 오른 학생 비율은 인문 44.6%, 자연 40.7%, 영어영역서 전년도보다 좋은 점수를 받은 학생 비율은 인문 43.9%, 영어 40.5%였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학생 중에는 스스로 수학과목이 부족하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재수할 때도 다른 과목보다 수학공부에 시간 투자를 더 하기 때문에 수능을 다시 치렀을 때 성적이 오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상위권 학생들의 성적 상승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재수를 한다고 무조건 성적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 현재의 성적과 준비 정도를 객관적으로 분석해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민희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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