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욱-백승호 골' U-20대표팀, 세네갈과 평가전서 2-2 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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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대표팀 공격수 백승호. 사진=대한축구협회

U-20대표팀 공격수 백승호. 사진=대한축구협회

'삼지창' 백승호(20·바르셀로나B)-조영욱(18·고려대)-이승우(19·바르셀로나 후베닐A)가 날카로움을 뽐냈다. 하지만 세트피스로만 2실점하며 '뒷문 단속'이란 숙제를 남겼다.

신태용(47)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14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세네갈과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20일 전주에서 아프리카 기니와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개막전을 치른다. '기니의 가상상대' 세네갈과 최종 모의고사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아프리카 예선에서 세네갈은 2위, 기니는 3위를 기록했다. 예선성적만 따지면 세네갈이 기니보다 강한팀이다. 앞서 8일 사우디아라비아(3-1승), 11일 우루과이(2-0승)와 맞붙은 한국은 3차례 평가전을 2승1무로 마쳤다.

한국은 스리톱 이승우-조영욱-백승호를 앞세운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전반에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2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18분 이승모(포항)의 스루패스를 세네갈 골키퍼가 다급하게 걷어낸 게 세네갈 수비를 맞고 흘렀다. 문전쇄도한 조영욱이 이 공을 놓치지 않고 터닝슛으로 선제골로 연결했다.

U-20대표팀 공격수 조영욱. 사진=대한축구협회

U-20대표팀 공격수 조영욱.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은 1-1로 맞선 전반 36분 추가골을 뽑아냈다. 조영욱이 침투패스를 찔러줬다. 백승호가 문전에서 현란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 2명을 무력화시킨 뒤 오른발슛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1골·1도움을 올린 조영욱에 대해 "상대 수비가 머리가 아플 정도로 상대 뒷공간을 파고든다. 마치 사뮈엘 에투 같다"고 칭찬했다. 카메룬 출신 에투는 바르셀로나 등에서 활약하며 '흑표범'이라 불렸다. 전반만 뛴 백승호는 '원더골'을 뽑아냈다. 이승우도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하지만 한국은 수비불안과 함께 세트피스에서만 2실점했다. 세네갈은 전반 31분 프리킥 상황에서 헤딩패스를 받은 이브라히마 은디아예(1m80cm)가 재차 헤딩으로 연결해 한국 골망을 갈랐다. 세네갈은 1-2로 뒤진 후반 39분 코너킥 상황에서 술리예 사르(1m70cm)가 헤딩 동점골을 터트렸다.

한편 정몽규(55) 대한축구협회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U-20월드컵에 참석하면 성공개최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30년 한국과 중국, 일본이 월드컵을 공동개최하고 북한까지 함께한다면 동북아 평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내비쳤다. 고양=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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