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편지' 가사에 표현된 아이유의 '소름 돋는' 감성

중앙일보

입력

MBC뮤직 '피크닉 라이브 소풍'

MBC뮤직 '피크닉 라이브 소풍'

아이유의 노래 '밤편지'에 숨겨진 이야기가 공개됐다.

11일 방송된 MBC뮤직 '피크닉 라이브 소풍'에서는 정규 4집으로 돌아온 아이유가 작사가 김이나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이유는 특히 신보 수록곡 '밤편지' 노랫말에 담긴 이야기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이나 작사가는 "황홀한 기분으로 쓴 가사인데 멀리 떨어져 있다"며 노랫말에 궁금증을 드러냈다.

이에 아이유는 "밤에 이 사람이 너무 보고 싶다. 전화해서 '네가 보고 싶어' '사랑해'라고 말할 수 있지만, 너무 늦은 밤이라서 이 사람의 잠을 깨울 수가 없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이미 잠들어 있는 그 사람한테 '내가 너를 좋아해'라고 말하는 것보다, '내가 반딧불을 보내서 너의 창을 지켜서 네가 이 밤 동안 정말로 좋은 잠을 잤으면 좋겠어. 생각해 보니까 이게 사랑인 것 같아'라고 고백을 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이유에게 반딧불은 '잠을 깨우지 않을 정도로,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작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따듯한 불빛'인 것.

황홀한 감성을 가진 아이유의 따듯한 노랫말을 소개한다.

MBC뮤직 '피크닉 라이브 소풍'

MBC뮤직 '피크닉 라이브 소풍'

▶ 밤편지 - 아이유

이 밤 그날에 반딧불을 당신의 창 가까이 보낼게요
사랑한다는 말이에요
나 우리의 첫 입맞춤을 떠올려
그럼 언제든 눈을감고
가장 먼 곳으로 가요
난 파도가 머물던 모래 위에 적힌 글씨처럼
그대가 멀리 사라져 버릴 것 같아 늘 그리워 그리워
여기 내 마음속에 모든 말을 다 꺼내어 줄 순 없지만
사랑한다는 말이에요

어떻게 나에게 그대란 행운이 온 걸까
지금 우리 함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난 파도가 머물던 모래 위에 적힌 글씨처럼
그대가 멀리 사라져 버릴 것 같아 더 그리워 더 그리워
나의 일기장 안에 모든 말을 다 꺼내어 줄 순 없지만
사랑한다는 말
이 밤 그날에 반딧불을 당신의 창 가까이 띄울게요
좋은 꿈이길 바라요

임유섭 인턴기자 im.yuseo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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