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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국무총리 이낙연, 비서실장 임종석, 국정원장 서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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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새 정부의 국무총리 후보자로 이낙연 전남지사를 지명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서훈 전 국정원 3차장을 지명하고,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임종석 전 의원을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같은 내용의 청와대 인선사실을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했다. 대통령 경호실장에는 주영훈 전 경호실 안전본부장이 임명됐다.

이낙연 전남지사가 10일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총리 지명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장진영 기자

이낙연 전남지사가 10일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총리 지명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장진영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1952년 전남 영광출생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동아일보 기자로 재직한 5선 의원 출신이다. 민주당 대변인에 이어 원내대표, 사무총장 등을 역임한 뒤 전남지사로 당선돼 활동했다. 청와대는 국무총리 인선 배경에 대해 "해외 특파원 3년을 포함해 언론인으로 21년, 국회의원으로 14년, 도지사로 3년을 일하며 우리 사회와 국정 및 세계의 문제에 많은 식견과 경험을 갖고 있다"며 "국회의원 시절에는 합리적이고 충실한 의정활동으로 여야를 뛰어넘은 호평을 받았고, 전남지사로는 2016년 고용노동부로부터 '일자리 종합 대상'을 수상했다. 문재인 정부가 최역점 국정과제로 설정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서훈 전 국정원 3차장 [중앙포토]

서훈 전 국정원 3차장 [중앙포토]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는 1954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석사, 동국대 정치학 박사를 마쳤다. 국정원 3차장 출신으로 현재는 이화여대 북한학과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청와대는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 인선 배경에 대해 "1980년 국정원에 입사해 2008년 퇴직때까지 28년 3개월간 근무한 '정통 국정원맨'"이라며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을 모두 기획 및 협상하는 등 북한 업무에 가장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원이 해외와 북한 업무에 집중하도록 국정원을 이끌 최적의 인물"이라며 "앞으로 국정원의 국내정치 관여행위를 근절하고 순수 정보기관으로 재탄생시킬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하루 속히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종석  비서실장 후보자 [중앙포토]

임종석 비서실장 후보자 [중앙포토]

임종석 비서실장 후보자는 1966년 전남 장흥 출생으로 한양대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한 재선(16·17대)의원 출신이다. 박원순 서울시장 정무부시장을 맡은 바 있다. 청와대는 임 비서실장 내정자에 대해 "여야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정치권 인맥을 갖고 있어 청와대와 국회 사이의 대화와 소통의 중심 역할이 기대된다. 합리적 개혁주의자로 민주적 절차에 의한 결정과정을 중시해 청와대 문화를 '대화와 토론, 격의없는 소통'으로 이끌 적임자"라며 "국회의원 시절 통일외교통상위에만 6년 활동하며 외교분야에도 전문성이 있어 외교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외교안보실장과 호흡을 맞춰 대외적 위기를 극복하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특히 (임 비서실장 후보자가) 개성공단 지원법을 제정하는 등 남북관계에 많은 경험과 철학이 있어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를 제대로 뒷받침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호실장으로 임명된 주영훈 전 경호실 안전본부장은 1956년 충남출생으로 외국어대 아랍어과를 졸업했다. 청와대는 "(주 경호실장 내정자가) 1984년 경호관에 임용된 이래 보안과장, 인사과장, 경호부장, 안전본부장 등 경호실 내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한 전문 경호관"이라며 "경호실 조직과 내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면서도 대통령의 '친근한 경호', '열린경호'에 대한 이해가 누구보다 깊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민주당 선대위에서 청와대 이전과 그에 따른 경호 및 시설안전 관련 새로운 청사진 작업을 도와온 만큼,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맞이해 경호조직의 변화와 새로운 경호제도를 구현할 전문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재인 대통령 기자회견 [ytn 캡처]

문재인 대통령 기자회견 [ytn 캡처]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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