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베스 결승골' 유벤투스, 모나코 꺾고 챔스 결승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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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모나코와의 4강 2차전에서 연속골을 터뜨려 유벤투스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을 이끈 만주키치(왼쪽)와 아우베스. [사진 유벤투스 홈페이지 캡처]

AS모나코와의 4강 2차전에서 연속골을 터뜨려 유벤투스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을 이끈 만주키치(왼쪽)와 아우베스. [사진 유벤투스 홈페이지 캡처]

이탈리아 프로축구 명가 유벤투스가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

만주키치-아우베스 연속골, 2-1로 승리 #4강 1-2차전 합계 4-1로 모나코에 완승 #레알-아틀레티코 승자와 결승서 격돌

유벤투스는 10일 이탈리아 토리노의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AS모나코(프랑스)와의 2016-17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공격수 마리오 만주키치와 윙백 다니 아우베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앞선 원정 1차전을 2-0으로 이긴 유벤투스는 종합전적 4-1로 지난 2014-5시즌 이후 2년 만에 결승무대를 다시 밟는다.

유벤투스는 전반 33분 선제골을 만들어내며 모나코의 추격 의지를 일찌감치 무너뜨렸다. 아우베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볼을 만주키치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고, 골키퍼가 쳐낸 볼을 만주키치가 왼발 리턴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골 넣는 윙백' 아우베스가 추가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코너킥 후속 상황에서 모나코 골키퍼가 멀리 펀칭한 볼을 아우베스가 환상적인 논스톱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신고했다. 홈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에 아우베스는 활짝 웃으며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화답했다. 영국의 유럽축구 통계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연속골을 터뜨린 만주키치와 알베스에게 양 팀 출전선수 중 최고 평점인 8.3점을 줬다.

창단 이후 처음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에 도전한 모나코는 유벤투스의 빗장수비를 뚫어내지 못해 4강에서 멈춰섰다. 후반 24분 미드필더 주앙 무티뉴의 만회골을 앞세워 유벤투스의 챔피언스리그 689분 무실점 행진을 멈춰 세운 게 유일한 위안이었다.

결승에 오른 유벤투스는 11일 열리는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맞대결 승자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최후의 일전을 벌인다. 유벤투스는 1995-96시즌 이후 21년 만에 유럽 정상에 도전한다. 올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다음달 4일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시티 내셔널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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