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200만표 돌파…대선서 진보정당 '최고 기록' 경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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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심상정 후보가 진보당 후보로서는 최초, 최고 기록을 세웠다. 2002년 치러진 대선서 권영길 후보가 세운 95만표 이후 15년 만의 기록 경신이다.

12시간 필리버스킹 유세에 들어간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서대문구 유플렉스 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 김상선 기자]

12시간 필리버스킹 유세에 들어간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서대문구 유플렉스 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 김상선 기자]

10일 개표가 완료된 19대 대통령선거 결과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01만 7457표, 6.2%라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종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10%대에 육박했던 것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진보정당 역사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직선제 도입 이후 진보정당이 대선서 세운 최고 득표 기록은 2002년 제16대 대선서 권영길 민주노동당이 세운 95만 7148표, 3.9% 득표율이다.

이후 제17대 대선에서는 역시 권영길 후보가 71만2121(3.01%) 표를 얻었고 18대 대선에서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당시 진보정의당 후보가 모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단일화 후 사퇴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지속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보인데다 이례적으로 주요 정당 후보들이 단일화 없이 완주 코스를 밟으면서 진보 지지자들이 소신 투표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비교적 잘 조성됐다는 평가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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