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로 오해 받고 할리데이비슨 매장에서 쫓겨난 할아버지가 직원에게 건넨 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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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바이크 매니어 룽 데차 할아버지 [사진 유튜브 캡처]

태국의 바이크 매니어 룽 데차 할아버지 [사진 유튜브 캡처]

바이크 매니어 사이에서 ‘꿈의 오토바이’라고 불리는 할리데이비슨을 구입한 한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6일 유튜브 채널 이랭TV가 소개한 영상에 따르면 태국에 사는 룽 데차 할아버지는 할리데이비슨을 사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는 자동차 정비공으로 꾸준히 일 하면서 씀씀이를 아꼈다. 이런 방식으로 한국돈 기준 2000만원을 모았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들뜬 마음으로 할리데이비슨 매장을 찾았다. 그런데 매장 직원들은 그를 문전박대하며 내쫓았다. 할아버지의 옷차림을 본 직원들이 그를 노숙자로 착각한 것이다.

할아버지는 잠시 후 가족과 함께 매장을 다시 찾았다. 당황하며 다시 다가오는 직원에게 그는 이번엔 돈뭉치를 내밀었다. 그러면서 “이 돈으로 오토바이를 사러왔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고 한다. 이랭TV는 “할아버지의 가족들은 그 직원의 표정을 잊을 수 없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오토바이 매매 계약이 끝나자 매장 책임자는 할아버지에게 정중하게 사과를 했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책임자에게 웃으며 여유있는 목소리로 “사람을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매장을 떠났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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