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문준용씨 검색순위 낮춘 네이버 검찰 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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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왼쪽)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중앙포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왼쪽)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중앙포토]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기사와 관련해 7일 네이버를 고발하고 본사에 항의 방문하는 등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중앙선거대책위 전략기획특보인 김성태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네이버를 고발하고 진상 규명 및 관련자 문책 요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틀 전 오후 1시 당시에 네이버의 댓글 많은 뉴스 1위가 홍준표 후보에 대한 기사로 댓글 수가 6070개였는데, 이보다 댓글 수가 600여 개 많았던 ‘문준용의 고용정보원 원서제출은 문재인 후보가 시켜서 한 일’이라는 제목의 기사는 댓글 많은 뉴스 순위에 빠져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며칠전 문재인 후보 아들인 문준용 씨에 대한 실시간 검색어 순위가 2위까지 급등했는데, 이때 ‘세월호 문재인’ 등 연관 검색어가 중간 중간 중단됐다며 검색어 추이를 임의로 조작해 순위를 낮췄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며칠 전부터 문 후보의 아들 문준용이 아버지가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당시 공공기관인 고용정보원에 부정특혜로 채용된 의혹이 재점화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며 “그런데 네이버의 경우 문준용에 대한 실시간 검색어 순위가 2위까지 급등했는데 검색어 추이를 임의로 조작해 그 순위를 낮춘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와 같은 네이버의 행위는 공직선거법 제95조(신문ㆍ잡지 등의 통상방법 외의 배부 등 금지) 제1항을 위반하는 것으로 공직선거법 제252조(방송ㆍ신문 등 부정이용죄) 제3항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6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며 검찰 고발 배경을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오늘 오후 2시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이 네이버 본사를 방문해 진상을 확인하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 및 관련자 문책을 엄중하게 요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네이버 대표를 공직선거법위반으로 고발할 예정이다. 또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강효상, 김성태 의원 등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이 네이버 본사를 방문해 진상을 확인하고 재발방치 대책 마련 및 관련자 문책을 엄중하게 요구하기로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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