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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와 나] 배우 김희선 “엄마의 투표, 자녀의 세상 열어주는 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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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1㎝는 자란 것 같네. 언제 이렇게 자랐지?” 아이를 벽에 세워 키를 잴 때마다 행복도 자라난다. 별것 아닌 일에도 이렇게 호들갑을 떨며 기뻐하고, 또 별일도 아닌데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고민한다. 하루에도 몇 번씩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는 일, 엄마가 되는 일은 드라마보다 극적이고 리얼리티 예능보다 다이내믹하다. 그리고 ‘뉴스룸’만큼이나 이슈가 무궁무진하다. 초등학생 딸아이 학부모 모임에 나가 수다를 떨다 보면 우리나라에서 아이를 키운다는 게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절감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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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선에서는 이런 엄마 마음을 단순히 표로 환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말로 엄마들이 아이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정치가 되길 바란다. 찬찬히 대선 후보들이 내놓은 육아와 교육 공약을 훑어봤는데 대체로 훌륭하다. 정말 이런 공약이 현실화될까 기대도 된다. 새 대통령은 낙선한 다른 후보의 공약 중 좋은 교육·보육 공약은 과감하게 받아들이는 포용력을 보여주면 좋겠다.

투표는 우리의 미래를 준비할 일꾼을 뽑는 일이다. 우리의 미래에는 우리 아이들의 세상이 있다. 아이들이 마음 편히 뛰어놀며 걱정 없이 자라서 미래를 맞이할 수 있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 그런 나라를 만들기 위해 이번 대선에 모든 유권자가 투표하길 바란다. 자식의 미래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면 모든 엄마가 투표장으로 향하지 않을까.

배우 김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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