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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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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후회없는 입학을 위해서는 학교보다 학과가 중요하다. 대학의 명성보다 소질과 적성에 맞는 학과를 선택해서 지원하는 일이 중요하고, 나아가 마음에 있는 학과가 4년간 무엇을 공부하고 졸업후 어느 방향으로 진출할 수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같은 학과라도 대학에 따라 다른 장·단점까지 알고나면 금상첨화다. 가령 전국1백3개 대학에는 모두 3천4백여개의 학과가 설치돼있고 학과의 종류도 4백가지를 훨씬 넘는다.
그 가운데 경영학과는 89개 대학에, 영문학과는 82개 대학에, 국문학과는 79개 대학에 설치돼 있는등 학과별 설치대학도 다양하고 특성도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각 대학별 지원 희망학과의 특성은 물론 입시 자료·진로 상황을 파악하고 교사·가족·선배등의 지도를 받아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남들이 인기학과라고 자신의 장래를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어문학계열=국문학과·영문학과·독문학과·불문학과·중문학과·일문학과등은 각 대학에 보편적으로 설치돼있으나 서문과·노문과·아랍어과·한문학과등은 희소학과에 속한다.
특히 이란어·이태리어·베트남어·터키어·화란어·인도어·스웨덴어·태국어·폴란드어·루마니아어·체코어·헝가리어·유고어·스와힐리어등은 한국외대 또는 부산외대에만 설치돼 있다.
어문학 계열은 4년간 공부하는데 어학이나 문학적자질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며 학자·문학인·외교분야·기업체등에 진출, 최근 국제화 시대에 맞춰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분야다.
◇인문과학 계열=철학계통·사학계통·신학계통이 주종을 이루며 국민윤리학과·고고미술사학과·종교학과등도 있다.
이밖에 이대 기독교학과, 동국대 불교학과·선학과, 원광대 원불교학과·불교아동학과·원불교철학과, 안동대 민속학과, 가톨릭대 사목학과등은 해당대학 특성학과로 희소학과에 속한다.
인문과학 계열에 진출하는데는 남보다 강한 지적호기심과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루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학계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으며 교육·언론·문화사업등 직업 선택 폭이 넓다.
◇사회과학계열=경제·경영·무역·법학·사회·신방·심리·정치외교·행정·회계등 설치 대학도 많고 선호도가 높은 소위 인기학과 군이다. 대학별로 대부분 최고 합격선을 보이므로 학과선택보다 학교선택이 더 어려운 경우가 많다.
최근엔 관광·문헌정보·지역개발·경영정보·부동산·산업심리·보험·소비자경제등 전공을 세분화한 학과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사회과학계열은 졸업후 주로 전공분야에서 활동하게되므로 평생 전공분야와 씨름할 각오를 해야한다.
◇이학계일=수학과·물리학과·생물학과·화학과·지질학과·통계학과·전산학과·유전공학과등 기초과학 계통으로 계속 높은 선호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전산학과등은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고 사회적인 수요도 높은 편이다.
이학계열은 수학·자연과학 과목에 흥미를 가져야하며 지적 호기심과 독창적인 사고력을 요구한다.
학계나 연구소·첨단산업계통에 수요가 많은 유망분야다.
◇공학계열=건축·금속·기계·섬유·원자력·전자·전기·조선·토목·산업공·화공등이 전통적으로 높은 선호도를 유지하며 많은 대학에 설치돼 있다.
최근엔 고분자공학·공업화학·도시공학·무기재료·박용기계·생물공학·제어계측·정밀기계·정보처리등 세분화된 전공학과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학부과정에서는 기계·전기·토목등 기초공학을 선택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공학계열은 이론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일을 처리하는 실행력도 필요하다.
◇교육 계열=중등학교에 설치된 각과목별로 학과가 설치돼 있으며 교육공학·도서관교육·기독교교육·종교교육·초등교육등 특수교육분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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