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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택시’ 2020년엔 하늘에도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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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하늘을 나는 택시’가 3년 뒤 현실화할 전망이다. 차량공유업체인 미국 우버는 2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댈러스에서 열린 ‘엘리베이트 콘퍼런스’에서 수직이착륙(VTOL) 비행택시 서비스를 2020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비행택시가 현실화되면 30분가량 걸리는 도심지역의 이동 시간을 5분 이내로 단축할 수 있다. 이용자가 빌딩 옥상이나 헬리콥터 이착륙장에서 비행택시를 호출해 이용하는 방식이다.

두바이서 수직이착륙기 서비스

우버는 사업 추진을 위해 VTOL 기술을 보유한 오로라 비행과학·임브래어·벨 헬리콥터·피스트렐 에어크래프트·무니·차지포인트 등 6개 기업과 사업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들 기업은 비행택시 운영에 필요한 장비와 소프트웨어는 물론 교통 당국과의 시스템 연결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해결해야 할 과제는 많다. 사용자 인증, 항공관제, 안전, 소음, 배터리 기술, 차량 성능, 도시 인프라, 운전자 교육 등이다.

우버는 우선 미국 텍사스 댈러스와 중동 두바이에 집중할 계획이다. 사업 개시는 2020년 두바이에서 열리는 세계박람회 때다. 두바이는 비행 자동차와 하이퍼루프(비행기보다 빠른 초고속 철도) 같은 미래형 교통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힌 상태다. 우버가 두바이 당국으로부터 자금과 항공 규제 완화 같은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두바이측은 비행택시의 노선 등 교통 흐름을 최적화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데 자금을 대고 있다.

한편 전날 플라잉 카 스타트업 키티호크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1인승 플라잉카 원형의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구글의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가 후원한다. 우버와 구글은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김유경 기자 neo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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