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이번엔 '자율주행 차량 기술팀' 꾸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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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손길이 이번엔 자율주행 차량으로 뻗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자율주행 차량 기술에만 집중하는 팀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의 아마존 물류창고. 아마존은 미국 전역에 2시간 내 배송한다. [사진 유튜브]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의 아마존 물류창고. 아마존은 미국 전역에 2시간 내 배송한다. [사진 유튜브]

WSJ는 “아마존은 약 1년 전, 제품을 더 많이 운송하겠다는 야심으로 12명으로 구성된 팀을 만들었다”며 “현재 자율주행 차량을 자체적으로 생산할 의도는 없지만, 이 기술을 최대한 활용할 방법을 찾는 싱크탱크를 만든 것”이라 보도했다.

그간 신속한 배송으로 확보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물류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자율주행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목표는 트럭ㆍ자동차ㆍ드론 등 자율주행이 가능한 운송 수단을 사용해 이용자에게 가능한 한 빨리 제품을 배달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자율주행 트럭이 가장 쓰임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마존이 자율주행 차량에 이토록 관심을 쏟는 이유는 간단하다.

사람이 운전하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자율주행 트럭은 밤새 지치지 않고 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신문은 관련자의 말을 인용해 “미 동부에서 서부까지 인간이 운전하면 4일 걸리지만 자율주행 차를 이용하면 하루 반나절이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아마존이 고민하고 있는 비용 절감 문제 등을 해결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아마존은 지난 몇 년 동안, 더 많은 상품을 효과적으로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한 물류 네트워크를 꾸준히 구축해왔다. 물류 창고에서 상품을 분류하는 데 로봇을 도입하고, 2013년에는 드론을 활용한 배송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아마존은 현재 물류 공급망 전체를 흔들어 놓을 계획”이란 분석이 나온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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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문어발 확장’이라 해도 좋을 만큼 다양한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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