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의 봄? 소비자심리, 6개월 만에 ‘낙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일러스트=강일구]

[일러스트=강일구]

소비자심리가 6개월 만에 낙관적으로 돌아섰다. 수출 호조세 등의 영향으로 향후 경기가 나아질 거란 기대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101.2 #경기 비관 인식 크게 완화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2로 전달보다 4.5포인트 올랐다. 석 달 연속 상승세다. 경기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체감지표인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을 돌파한 건 지난해 10월(102.0) 이후 처음이다. CCSI는 장기(2003~2016년) 평균치를 100으로 정하고, 100보다 크면 소비자심리가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큰 폭으로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경기를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경기판단CSI(69)는 전월보다 10포인트, 현재와 6개월 뒤 경기전망을 비교한 향후경기전망CSI(89)는 12포인트 뛰었다. 취업기회전망CSI(86) 역시 전월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 [자료: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 [자료:한국은행]

현재와 6개월 뒤 전망을 비교한 가계수입전망CSI(99)과 소비지출전망CSI(106)도 각각 1포인트와 2포인트 올랐다.

1년 뒤 집값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는 주택가격전망CSI(103)는 전달보다 4포인트 오르며 5개월 만에 100선을 다시 넘어섰다. 물가수준전망CSI(141)는 전달보다 1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1년 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품목을 묻는 질문엔 공공요금(51.4%), 공업제품(44.8%), 농축수산물(36.2%)순으로 응답했다(복수응답).

소비자동향조사는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과 향후 소비지출 전망 등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지수화해 산출한다. 4월엔 11~18일 전국 도시 22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