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에도 화장품 수출 순항

중앙일보

입력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무역보복 조치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수출이 순항을 이어갔다.

1분기 화장품 수출 전년비 32% 증가, 중국으로의 수출도 27% 늘어 #'가성비' 높은 한국 화장품 중국에서 여전히 인기

20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화장품 수출액은 9억3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1% 증가했다. 중국으로의 수출도 1분기에 3억3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9% 늘었다.
화장품 수출은 매년 큰 폭의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34억4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0.7% 늘었다. 화장품 수출은 2013년에 전년 대비 25.7%,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1년 전보다 53.1%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보인다.

연도별 화장품 수출 [자료 관세청]

연도별 화장품 수출 [자료 관세청]

국가별 수출 비중은 지난해 중국이 전체의 36.1%를 차지했다. 중국은 2000년 이후 한국 화장품 최대 수입국 자리를 지키고 있다. 홍콩(31.3%), 미국(8.7%), 일본(4.5%) 등이 뒤를 이었다. 윤동주 관세청 통관기획과 사무관은 “사드 보복의 우려가 있긴 하지만 한국 화장품이 가격 대비 품질이 높아 여전히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해 10월부터 중국이 고가화장품에 대한 소비세율을 기존 30%에서 15%로 낮춘 것도 한국 화장품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품별로는 로션, 마스크팩과 같은 기초화장용 제품이 지난해 전체 화장품 수출의 48.7%를 차지했고 메이크업용 제품(9.9%), 눈화장용 제품(3.9%), 입술화장용 제품(2.5%) 등이 뒤를 이었다.

세종=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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