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더 선, "맨유 에레라, 피를로 봉쇄한 박지성 같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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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에레라, 사진=맨유 트위터

맨유 에레라, 사진=맨유 트위터

"에레라는 피를로를 봉쇄했던 박지성을 떠올리게했다."

영국 언론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안드레 에레라(27 스페인)를 극찬하며 박지성(36)의 이름을 꺼냈다.

맨유는 17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트드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에서 첼시를 2-0으로 꺾었다. 맨유는 16승12무3패로 5위를 기록했고, 선두 첼시는 24승3무5패에 그쳤다.

맨유의 중앙 미드필더 에레라가 1골-1도움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에레라는 전반 7분 마커스 래시포드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고, 후반 4분 골을 터트렸다. 또 에레라는 '첼시의 에이스' 에당 아자르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봉쇄했다. 리그 1위 첼시는 이날 유효슈팅 0개에 그쳤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아자르는 오늘밤 잠들기 전 에레라가 침대 밑에 숨어있는지 체크할 것이다. 에레라는 피를로를 봉쇄했던 박지성을 떠올리게했다"고 전했다.

박지성은 맨유 소속으로 2009-10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AC밀란과의 16강전에서 안드레 피를로를 꽁꽁 묶었다. 박지성은 피를로가 공을 건드리기도 힘들 만큼 밀착마크했다.

맨유와 FC서울의 친선경기에서 박지성

맨유와 FC서울의 친선경기에서 박지성

피를로는 자서전 '나는 생각한다, 고로 플레이한다' 를 통해 "퍼거슨 맨유 감독은 박지성을 풀어 날 그림자처럼 뒤쫓도록 했다. 박지성은 한국 축구의 핵(核) 같은 선수다. 박지성은 몸을 던져 날 막았고, 겁을 주려고 계속 내 등에 손을 갖다 댔다. 박지성은 유명 선수였음에도 경비견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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