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우다웨이 만나 “사드는 순수한 방어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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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오른쪽)가 11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났다. [뉴시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오른쪽)가 11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났다. [뉴시스]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가 11일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에게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의 한반도 배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TK 또 방문 “민심 잡힐 것”

유 후보는 이날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서 우 대표와 조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유 후보는 “한·중 관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인데 양국이 차이가 있는 점에 관해서는 서로 빨리 이해를 하고, 지금 경제적으로 중국이 한국에 취하는 여러 조치들에 대해서는 빠른 시간 안에 해결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곤 국회 국방위원장으로서의 경험을 얘기하며 “사드는 순수하게 우리 자위권 차원에서 방어용 무기이기 때문에 중국이 오해 없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드 문제와 한·중 간 경제협력 문제를 분리해서 한·중 관계가 정상적으로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우 대표는 이날 재차 사드 반대란 중국 정부 입장을 전했다고 한다. 유 후보는 또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론과 관련해 “북한이 남한 내지 동맹인 미국에 대해 핵미사일 공격 임박 징후가 확실히 발견될 때 하는 것이지 그걸 벗어난 선제타격으로 과장되게 우리 국민들이든 국제사회든 불안하게 이야기하지 마라”는 말도 했다.

유 후보는 이후 대구·경북(TK)을 찾았다. 지난달 28일 후보로 선출된 이후 세 번째이자 사흘 만의 방문이다. 유 후보는 대구 동구 반야월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다녀본 민심은 여론조사 숫자와는 많이 다르다. 여론조사는 비정상”이라면서 “끝까지 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선거가 진보 후보 두 사람 선거로 끝난 적이 없다”며 “분명히 (대선 과정에서)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민심은 바로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곤 “대구·경북에서 누구를 보수 대표로 생각하느냐, 그 선택을 결국 마지막에 할 것이고 보수 대표는 저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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