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해커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체포…무슨 일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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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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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러시아 해커가 체포됐다. 미국 정부 요청에 의한 것으로 지난해 지난 대통령 선거 개입과 관련한 인물로 추정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러시아 대사관 대변인은 “컴퓨터 프로그래머 표트르 레바쇼프가 바르셀로나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정확한 체포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미 법무부 피터 카 대변인도 “현재로선 제공할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스페인 경찰이 현지에서 ‘리소프’라는 가명을 쓰고 있는 또 다른 러시아 프로그래머를 체포한 뒤 두 번째다.

 러시아 국영 RT는 “레바쇼프가 미 연방수사국(FBI)의 요청에 의해 스페인에서 체포됐다. 지난해 미국 대선 개입 해킹 공격과 관련됐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수사당국은 지난해 대선 경선 당시 러시아 해커들이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서버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캠프 의장의 e메일을 해킹하고 관련 문서를 유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유리하도록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러시아 당국은 해킹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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