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총재 후보추대|민주당 전당대회서 만장일치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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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주당은 9일상오 세종문화회관 별관에서 대의원1천2백여명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전당대회를 열고 대통령후보에 김영삼총재를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김총재는 후보지명수락연설에서 『나는 오늘 「군부독재종식」 과 「민수주의 혁명」을 완결하는 민주국민과 당원의 뜻을 받아들여 가슴떨리는 벅찬 감격으로 후보추대를 .수락한다』 고 말했다.<수락연설요지 3면>
김후보는 『지금 한국의 역사는 군부독재를 이 땅에서 영원히 종식·청산하고 평화적으로 민주주의 혁명을 완수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제, 『따라서 정통민주세력의 결집체인 민주당의 집권은 당연한 역사의 순리』 라고 강조했다.
김후보는 민주당이 지향하는 민간·민주정부는 「친근한 정부」「깨끗한 정부」「정직한 정부」「화해의 정부」를 지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후보는 민주당정부는▲국민의 동질성회복과 국민적 통합의 실현▲사회 각분야에서의 민주적 자기혁신▲분배를 통한 성강▲자유스러운 통일논의를 보장할 것이라고 말하고 88올림픽이 세계적인 측제이자 한민족의 축제가 되도록 북한의 참가를 적극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광주시민 항쟁과정에서의 희생은 그 진상이 밝혀지는 가운데 종국적으로는 민주화로 승화, 국민내부에서 화해가 이루어져야할 것』 이라고 말했다.
대회는 이어 김영삼후보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킴으로써 위대한 자유민주국가를 새롭게 건설하자는등의 결의문과 국민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채택했다.
이날 전당대회의장에는 황명수씨가 선출됐으며 새로 입당한 김재광의원이 김총재를 후보로 추천했다.
한편 대회에 앞서 김총재는 상도동 자택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2·12사태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행위』 라고 전제, 『이사건의 주동자인 노총재는 선거를 통해 반드시 도태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선거에 지면 12·12에 대한 책임은 없어지는 것이냐』 는 질문에 『그렇다』 고 대답하고 『앞으로 민주당이 집권하면 어떤 경우든지 정치보복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8일당사에서 제1차 중앙상무위를 열고 의장에 조병봉의원을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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