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 회담 “잠재적인 나쁜 문제들 사라질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첫 정상회담을 열고 세기의 담판에 들어갔다.

두 정상은 7일(현지시각) 플로리다 주(州) 마라라고 휴양지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북핵 문제와 무역 불균형, 남중국해 등 갈등을 겪고 있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두 정상은 첫 회담을 통해 양국관계의 진전을 이뤄냈다”면서 “시 주석과의 관계가 매우 좋다(outstanding)”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북한 핵 문제에 적극 영향력을 발휘하라며 거듭 압박해왔다.

6일 플로리다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도 “중국이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지 않으면 미국이 독자 행동을 하겠다”며 시 주석 측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미국은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까지 제재하는 이른바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도 꺼내 들며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대북 강경책보다는 대화와 협상에 무게를 두고 있어 양측이 어떤 타협을 이뤄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많은 잠재적인 나쁜 문제들이 사라질 것”이라고 답했으나,  시리아 폭격에 이어 북한에 어떤 조치를 취할지를 묻는 말에는 답하지 않았다.

확대 정상회담을 마친 두 정상은 업무 오찬 회담을 이어갔다.

배재성 기자